20년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
그 게으름?으로 인해 어느 덧 시간은 훌쩍지나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드디어 올랐다.
오후 3시 즈음 정상에 도착 했기에
기막힌 풍경을 기대하진 않았으나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풍경을 즐긴 것 만으로
충분한 감동을 주었다.
이제 7살 밖에 되지 않은 터라
정상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되었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고
정상을 볼 수 있게 해준 아들
물론 엄마찬스 아빠찬스 (어부바?)까지 써가며
오르긴 했다
아래 사진부터가 진짜 산행 시작이다.
(어린 애들과 같이 가시는 분들은 시간이 좀 더 소요되나 훨~씬 편안한 우회길을 택하시길)
시간 단축을 위해 빠른 길을 택했던 나는
뒷날 몸살을 격는 결과를 가져왔다.
드디어 도착한 노고단 대피소
출발 전부터 와이프에게 귀따갑도록 들은 노고단 산행 매력
바로 대피소에서 먹는 컵.라.면.
여기서 당연하게 주린 배를 채워 가기로 했다.
아뿔사
대피소에선 컵라면을 팔지 않는다.
(초코바와 캔커피 정도는 있음)
와이프 말을 굳게 믿고 허기달래가며 어렵게 도착했는데....
결론은 아래 사진과 같이 아들 도시락과
간단하게 먹으려고 가지고 간
단감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도시락밥은
전부 아들 몫....
강제 다이어트를 하게 한 얄미운 와이프지만
기념이니 사진은 한컷 찍어줬다.
대피소에서 약 20분 정도만 더 가면 노고단 정상이 나온다.
여기서도 물론 편안한 길이 있다.
잘 선택하시길
정상을 향해 가다보면 멋진 풍경들을 만날 수 있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지만...)
목적지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나무 계단이라 그런지
오르막 길이 한결 수월했다.
(28kg짜리 사내아이를 업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만 잘 맞추면
더욱더 멋진 풍경을 기대 할 수도 있겠다.
드디어 정상
약간 배가 고프고 군장보다 무거운 아들 업고 오느라
힘들긴 했으나 멋진 풍경을 선사해준 정상
역경을 이기며 올라올 충분한 이유가 있는 곳
실제 건강한 성인 남여라면 1시간만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집에서 게임만 하고 뒹굴뒹굴 되는 자녀 운동 좀 시키고 싶다면
여기 노.고.단. 강추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너무 배가 고파 들린 식당
시장이 반찬인지 원래 맛있는 집인지는 모르나
너무 맛있게 허겁지겁 먹어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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