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3. 22:31ㆍ여행,탐방
주말에 산청 산불로 온통 회색빛으로 뒤덮인 하늘 아래, 답답한 아파트를 벗어나 카메라를 들고 길을 나섰습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부자 기운이 넘친다는 지수면 승산마을로 향했습니다.
승산마을은 삼성, LG, 효성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 창업주들을 배출한 지수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곳입니다.
낮은 기와지붕의 단층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면사무소 앞에 차를 주차하고 허씨 제실을 시작으로 마을 곳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시골 마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넓은 마당을 가진 웅장한 가옥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는 듯 잘 보존된 집들이 있는가 하면, 폐가나 빈터도 간간이 보였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평화롭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정겨웠습니다.
풍수지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뒷산에 포근하게 둘러싸여 햇볕이 잘 드는 마을의 분위기에서 좋은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승산마을을 한 바퀴 둘러본 후, 폐교된 지수초등학교에 들렀습니다.
현재 이곳은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로 탈바꿈하여 승산마을 소개, 지수초등학교 출신 기업가들의 전시관, 기업가 양성 교육센터, 무료 도서관, 카페 등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회장이 심었다는
'부자 소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에 저도 냅다 사진을 찍었습니다.
카페의 음료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였으며 집에서 차를 마시고 나와 평소 마시지 않는 딸기라떼 음료를 마시며 잠시 쉬었습니다.
1시간 정도의 짧은 방문이었지만 부자 기운 충분히 받은 것 같아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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