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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올 겨울 난방 책임질 파세코(PASECO) 팬히터 사용후기

회사 식당 컨테이너를 5년 정도 사용했더니 올해 봄에 바닥이 꺼지고 전기난방필름도 고장이 났다.

그리하여 겨울이 오기 전 컨테이너 바닥을 튼튼한 새판으로 교체를 했다. 그런데 당연히 시공될 줄 알았던 바닥 난방 필름이 미시공 되었다. 담당자가 어떻게 작업 의뢰를 한 것인지 난감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재시공을 해야 하나 이미 작업 완료된 상황이라 난방 필름 작업이 불가하다고 한다. 난방 필름이 설치되지 않았단 것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최근에야 유난히 발바닥이 시려 기억을 떠올려보니 그제야 난방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동지가 다가오는 지금도 냉골에서 얼어붙어 있는 밥알들을 꾸역꾸역 씹어 돌리며 식사를 하고 있다. 이 곳이 얼마나 춥냐 하면 거짓말 좀 보태서 식판에 밥과 반찬, 국물을 푸고 자리에 앉아 목구멍을 녹여줄 따뜻한 국물을 상상하며 입에 떠 넣으면 그 사이 국물은 이미 식어 아이스 국무리카노가 되어 있다. ㅜㅜ 

더는 견디기 어려울 듯하여 여러가지 방안을 생각하던 중 예전 캠핑할 때 사용한 적이 있는 팬히터를 떠올려 그와 비슷한 조그만 난방기를 하나 구매했다.  

 


바로 올 겨울 속내장까지 따뜻한 국물을 인도해줄 국산 팬히터의 자존심

"파세코 (PASECO) PFH-5KN"


<파세코 전자식 팬히터 PFH-5KN>

구매 금액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28만 8천원이다. 더 저렴한 곳도 있었겠지만 계속 검색했다간 머리가 터질 것 같아 대충 저렴한 범위에 속하는 곳에서 그냥 구매했다. 배송도 빠르고 포장상태, 제품 품질도 괜찮았다. (생각보다 커서 좀 놀랐지만)

<PACKING 구성이 상세히 설명되어 박스>
<센스있게 파세코 마크를 새겨 넣은 연료 주입기>
<파세코 팬히터 상부>
<박스에 동봉 된 사용 설명서와 공기 흡입구 거름망>

박스 내 구성은 팬히터 제품 외 사용설명서, 공기 흡입구 거름망, 그리고 파세코 마크가 새겨 있는 연료 주입기 등이 들어 있습니다.  사실 파세코 팬히터는 같은 제품을 가정용과 캠핑 전용으로 2가지로 생산한다. 두 제품의 차이는 우선  캠핑용에만 누유 방지캡 (이동 시 기름 누유 방지)과 또한 전용 가방 (이동 용이성)이 제공된다. 또한 제품 좌측에 야외 캠핑 시 휴대폰 충전 및 다양 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USB 포트 2개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가격 차이로 인해 상쇄된다. 즉, 사무실용이 몇만원 더 저렴하다.

<파세코 팬히터 전면>

우선 외관 전면을 살펴보면 여러개의  조작 버튼이 보인다. 설명서를 읽어보니 기능도 많았는데 그중에 많이 사용할 것 같은 기능은 절약 버튼과 예열 버튼이다. 

- 절약버튼 : 설정온도보다 3 높을 경우 자동 소화, 1℃ 낮을 경우 자동 점화

- 예열버튼 : 설정 점화 온도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하다 점화 버튼을 누르면 30초 이내 점화 

특히 예열 버튼의 경우 초기 점화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버튼 하나로 점화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어 굉장히 편리했다. 

전면 좌측 아래쪽에서 송풍구가 있는데 이게 고정형이라 아래쪽으로만 바람을 내보낸다. 이로 인해 이 팬히터는 약간 높은 곳에 올려놓고 사용하길 권장한다. 만약 아래쪽에 잘 녹는 물질을 놔뒀다간 변형 발생하기 딱 좋다. 

 

<팬히터 후면>

후면은 별 특별한 것이 없다. 크게 앞으로 바람을 보내는 팬, 공기 흡입구, 선 정리를 편하게 할수 있는 전선 고리 그리고 온도 조절을 위한 온도 센서 등이다. 

<등유통>
<연료 주입 장치>
<7리터 연료통>

전면 우측 상단에는 등유통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있다. 등유통에는 꺼내고 넣기 편하게 손잡이가 부착되어 있다. 연료 주입구가 생각보다 느슨(?)하여 가정용은 누수 방지캡이 별도로 없으므로 연료통을 설치 후 가급적 움직임을 삼가야 할 것 같다.  연료통에는 과주입 방지를 위하여 친절하게 외부에서 육안으로 주입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연료주입기를 이용하여 연료통에 연료 이송>

연료 주입은 무조건 외부에서 해야 한다. 주연료인 등유의 특성상 냄새가 쉽게 휘발되지 않고 굉장히 오래간다. 

<실사용 장소에 설치된 팬히터>

팬히터 구매 후 약 7일간 사용 결과 냉골이던 5평 남짓 한 컨테이너를 따뜻함이 묻어나는 식당으로 바꾸기엔 충분하다. 또한 연료 효율도 좋아 연료 소비량도 아주 작다. 단, 점화 시 발생하는 연소 냄새 때문에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좀 시켜야 한다. 그리고 최초 점화 시 4~5분가량의 대기 시간이 그렇게 길 수가 없다. 

아무튼 이 팬히터가 올 겨울 한파가 와도 모든 직원들이 따뜻하게 식사 할수 있도록 해주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