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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습작

WANT or CAN ?

최근 평소에 친하게 지낸 친구 중 한명은 직장 상사와의 문제를 이겨내지 못해 결국 휴직을 선택했으며, 또 다른 친구는 작년 여름에 권고사직 이후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1년 넘게 쉬고 있다. 말로만 듣던 상황이 옆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이제 이게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 실감이 된다. 

이 얘기를 며칠 후 별도의 약속을 잡아 간단히 차를 마시며 두 친구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둘 다 창업, 사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더이상 피고용인이 되기는 싫다고 했다. 그래서 어떤 일(사업)을 구상 중이냐 물어보니 섣불리 대답을 하지 못한다. 막연히 '최근 트렌드에 맞춰 고수익을 얻을 만한 일이 없을까?' 하고 고민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갑갑하긴 하지만 나역시도 그랬을 것이다. 이런 불경기에 무엇을 하던 쉽지 많은 않을 것이고 사업 또는 창업을 시작함에 있어서의 불안감으로 인해 어떠한 아이템도 섣불리 달라 들수 없을 것이다. 

주문한 아이스 커피가 닝닝한 냉수 맛이 느껴 질때 즈음 친구들과 나는 나름대로의 결과를 도출했다. 

바로 창업 또는 다른 뭔가를 실행하기 위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WANT)과 내가 할수 있는 일(CAN)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후 그 둘 중 어떤 것을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지도 아주 중요한데, 지금 우리 상황(사십대 초반에서 중반을 넘어가는 나이)에선 내가 하고 싶은 일(WANT)보단 내가 할 수 있는 일(CAN)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하며 이왕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CAN) 중 내가 하고 싶은 일(WANT)에 가장 근접한 것을 찾아 뭔가를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우리는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소요 될지는 모르겠으나 자주 만나면서 자신이 할수 있는 일(CAN)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WANT)들을 스스로 찾으며 또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로 조언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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